경제학

금융자산 : 화폐의 시간가치

체크보드 2023. 11. 14. 20:09

화폐의 시간가치

기업의 재무의사결정은 현재시점에서 이루어지나 그로부터 얻어지는 결과는 미래시점에 실현된다. 따라서 기업이 재무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화폐의 기산가치란 현재시점의 화폐가치와 미래시점으 화폐가치가 다름을 의미한다. 즉, 화폐란 시간이 지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므로 현금흐름의 발생시점이 다를 경우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특정기업이 미래 투자의사 결정을 할 때 현금의 유츌시기와 현금의 유입시기는 차이가 나므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동일한 시점으로 그 가치를 환산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환산하는 기준은 현재시점이 될 수도 있고, 미래시점이 될 수도 있다.

1. 현재가치

현재가치는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화폐의 시간가치를 반영하여 적절한 할인율로 현재시점에서의 가치로 환산한 값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회계에서는 미래에 수령하거나 지급하게 될 현금흐름의 명목금액 그 자체를 자산이나 부채로 계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시점의 가치로 환산한 자산 또는 부채로 계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시점의 가치로 환산한 자산 또는 부채로 계상을 하며, 그 차이를 이자로 계상한다. 즉, 미해명목금액과 현재가치의 차이인 시간가치는 이자가 되는 것이며 이는 결국 화폐를 사용하는 대가인 것이다.

현금흐름은 특정시점에 한 번만 발생하는 단순현금흐름이 있는 반면에 일정액의 현금흐름이 두 번 이상 발생하는 연금이 있는데, 현금흐름의 형태에 따라 현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다.

(1) 이자의 계산

이자는 단리와 복리로 구분할 수 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일정한 시기에 약정한 이율을 적용하여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으로서 매년 동일한 금액의 이자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복리는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가산한 후 이에 다시 이율을 적용하여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연 10% 이자가 발생하는 정기예금에 1,00원을 3년간 예금하였다고 가정할 경우 단리에 의한 이자를 계산하면 3년 후 원금과 이자의 합계액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1,000원 + 1,000 X 10% X 3 = 1,300

단리의 경우 원리금 합계 = 원금(P) + 원금(P) X 이자율(i) X 기간(n)

여기서 기간의 의미는 연도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를 지급하는 횟수이다. 상기의 예에서는 이자계산 단위가 1년이고 3년간 예치한 것으로 기간을 3으로 사용하면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시된 이자율 10% 또한 연간이자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계처리과정에서 제시된 이자율은 별도 언급이 없으면 연이자율로 가정하면 된다.
그러나 만약 상기의 예에서 연이자율은 10%이고, 이자의 지급단위가 1년이 아니라 6개월이라면 계산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즉, 상기의 식에서 기간은 3이 아니라 3년간 1년에 2번씩 총 6회의 이자가 발생하므로 6이 되는 것이고, 계산 시 사용해야 하는 이자율 또한 연이자율 10%가 아니라 6개월 단위의 이자율인 5%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회계처리를 할 때 이를 유의해야 하며, 이는 앞으로 제시하는 모든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의 계산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즉, 복리에 의할 경우 3년 후 원금과 이자의 합계액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복리의 경우 원리금 합계 = 원금(P) X (1+이자율(i))

일반적으로 장기간의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경우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은 당리보다는 복리를 사용한다. 따라서 본서에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는 한 복리에 의한 이자산정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2) 단순현금흐름의 현재가치

단순현금흐름이란 특정시점에 한 번만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서 다음의 예를 통해 단순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현재 시장이자율은 10%이고, 1년 후 미래 현금흐름이 1,100원이며, 2년 후 미래 현금흐름이 1,210원이라 할 때 이들 각각의 현재가치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가치(PV) = 미래가치(FV) / (1+이자율(i))

(3) 연금의 현재가치

연금이란 일정액의 현금흐름이 두 번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서 연금의 현재가치 계산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시장이자율이 10%이고, 1년, 2년, 3년 후에 각각 10,000원의 현금흐름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이들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계산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3년 동안 매년말에 10,000원씩 유입되는 경우의 현재가치
= 1년 후 10,000/(1+0.1) + 2년 후 10,000/(1+0.1)² + 3년 후 10,000/(1+0.1)³
= (10,000 X 1/1.1) + (10,000 X 1/1.1²) + (10,000 X 1/1.1³)
= 24,869

연금의 현재가치(PV) = 미래가치 X [1/(1+i)+1/(1+i)² + 1/(1+i)³…]


2. 미래가치

상기에서 현재가치 계산과정을 살펴보았는데 이 과정을 역으로 이용하면 미래가치를 구할 수 있다. 즉, 시장이자율이 10%인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00원을 예금하였다면 1년 후의 미래가치는 원금 1,000원과 이자 100원의 합계인 1,200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가치를 미래가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1+이자율(i))*기간제곱을 곱해야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미래가치 계산과정을 살펴보자. 시장이자율이 10%인 정기예금에 1,000원을 예입한 경우 1년 후에 받게 될 원금과 이자의 합계는 1,100(1,000X1.1)이고, 2년 후에 받게 될 원금과 이자의 합계는 1,210(1,000X1.1 ²)이다. 이 경우 1,00원의 1년 후 미래가치는 1,100원이고, 1,000원의 2년 후 미래가치는 1,210원이다.

미래가치(FV) = 현재가치(PV) X (1+이자율(i))*기간제곱

3. 가치계산표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수식을 이용하여 계산할 수도 있디만 가치계산표를 이용하여 쉽게 구할 수 있다. 가치계산표의 세로는 이자지급횟수(n)이며 가로는 유효이자율(r)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3년 후 100,000원의 현재가치를 유효이자율 10%를 적용하여 가치계산표를 이용하여 구할 경우, 단일금액 1원의 현재가치를 참고하여 0.7513에 10,000원을 곱하여 계산할 수 있다. 그리고 향후 3년에 걸쳐서 매년 100,000원씩 현금이 발생하는 연금의 현재가치는 정상연금 1원의 현재가치를 이용하여 2.4868에 100,000원을 곱하여 계산할 수 있다.

4. 회계처리과정에서의 응용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기본방침은 미래 현금흐름과 현재가치으 차이가 중요한 경우에는 미래의 명목금액이 아닌 현재가치로 평가하여 재무제표에 계상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미래현금유입액을 의미하는 자산과 미래현금유출액을 의미하는 부채를 현재가치로 평가하여 재무제표에 계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회계처리 전반에 현재가치 평가 문제는 존재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수취채권 및 대여금, 장기할부조건으로 자산을 취득한 경우, 금융자산의 취득, 금융부채의 발행 등에 현재가치가 평가가 사용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가 예상되는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평가하는 문제이므로 회게처리과정에서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경우는 드물게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