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재고자산 수량파악, 매입단가 결정방법

체크보드 2023. 11. 11. 18:02

재고자산의 수량파악, 매입단가 결정방법

재고자산의 매입단가결정방법

재무상태표에 기록되는 기말재고자산은 수량에 매입단가를 곱하여 결정되므로 이를 위해 앞에서 재고자산의 수량을 결정하는 방법에 관해 살펴보았다. 여기에 재고자산의 단위당 매입단가를 저굥하면 기말재고자산을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재고자산을 여러 번에 걸쳐 매입하고 매입시점마다 다른 단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판매된 재고자산의 단가를 어느 가격으로 할 것인가, 그리고 보고기말에 판매되지 않고 기업 내부에 남아있는 재고자산의 단가에 어떤 가격을 적용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문제로 남게 된다. 즉, 판매된 재고자산의 단가를 결정해야만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를 계산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기업 내부에 남아 있는 재고자산의 단가를 결정해야만 재무상태표상에 기록해야 할 재고자산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판매된 재고자산과 판매되지 않고 기말재고액ㄱ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원가배분방법이라고 한다.
재고자산의 원가배분방법은 크게 실제원가흐름에 따라 단가를 결정하는 방법과 실제원가흐름과 상관없이 일정한 가정을 통하여 매출원가 및 기말재고액의 단가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실제원가흐름 : 개별법

판매된 상품의 매입단가를 개별적으로 추적하여 매출원가와 기말재고를 결정하는 방법을 개별법이라고 한다. 개별법은 원가흐름과 실물의 흐름이 일치하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재고자산의 종류와 수량이 많고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별재고자산별로 매입단가를 파악하여 개별법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개별법은 특정재고를 판매할지 혹은 판매하지 않고 재고로 남겨둘지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선택원을 경영자에게 부여하기 때문에 경영자로 하여금 당기순이익을 조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게 된다.

2) 원가흐름의 가정

개별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무에서는 측정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물량흐름에 대한 일정한 가정을 통해 재고자산이 매입단가를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원가흐름의 가정에서는 가중평균법, 선입선출법, 후입선출법 등이 있다.

- 가중평균법

가중평균법은 재고자산의 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매입단가를 개별적으로 추적하는 실무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다양한 가격으로 구입한 상품의 매입단가를 평균하여 적용하는 방법이다. 평균법의 경우 재고자산의 수량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실지재고조사법을 사용하는지 또는 계속기록법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금액이 달라진다.

실지재고조사법하에서의 평균법 : 총평균법(total weighted average cost method)

실지재고조사법하에서는 기말재고수량을 기말실사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평균법을 적용할 경우 역시 기말에 총판매가능상품의 원가를 판매가능수량으로 나누어 개말재고의 단위당 매입원가를 결정한다.

총평균법에 의한 단위당 원가 = 기초재고금액+당기매입금액 / 기초재고수량+당기매입수량

계속기록법하에서의 평균법 : 이동평균법
계속기록법은 상품의 입출고시마다 재고의 증감과 매출원가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계속기록법하에서 평균법을 사용하면 상품의 입출고시마다 평균매입단가를 계산하여 적용해야 하며 이를 이동평균법이라고 한다.

이동평균법에 의한 단위당 원가 = 매입이전재고금액+매입금액 / 매입이전재고수량+매입수량

- 선입선출법

선입선출법은 실제물량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먼저 매입한 상품이 먼저 판매되는 것으로 가정하여 기말재고금액과 매출원가를 결정하는 벙법이다. 결국 선입선출법의 가정에 따르면 매출원가는 기초에 구입한 상품의 원가로 구성되고 기말재고는 기초부터 순서대로 판매된 후 기말에 남아있는 상품의 원가로 구성이 된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정한다면 매입단가는 꾸준히 상승하게 되고 이때 선입선출법을 적용하면 나중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구입한 상품이 기말재고를 구성하게 되므로 기말재고금액이 과대계상되어 자산이 상대적으로 높게 기록된다. 반면에 매출원가의 경우 기초에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상품이 판매되는 것으로 가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계상되어 이익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선입선출법을 적용할 경우에는 수량결정방법을 계속기록법이나 실지 재고조사법 중 어느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기말재고금액과 매출원가는 동일하다.

- 후입선출법

후입선출법은 실제 물량의 흐름과 상관없이 최근에 매입한 상품부터 판매되는 것으로 가정하여 기말재고금액과 매출원가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후입선출법의 가정에 따르면 매출원가는 가장 최근에 구입한 상품의 원가로 구성이 되고 기말재고금액은 최근에 구입한 상품부터 판매된 후 가장 처음 구입한 상품으로 차례로 원가를 구성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을 가정할 경우 매입단가는 꾸준히 상승하게 되고 후입선출법에 의한 기말재고금액은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원가로 기록되기 때문에 기말재고금액이 과소계상되어 상대적으로 여타의 가정에 비해 가산이 낮게 계상된다. 반면에 매출원가의 경우 최근에 높은 가격으로 구입한 상품이 판매되는 것으로 가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게 계상된다.
후입선출법의 경우 기말재고수량 결정방법으로 계속기록법을 사용할 경우 실지재고조사법과는 달리 매출 직전의 매입단가에 근거하여 각 매출거래의 매출원가를 산정하므로 실지재고조사법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후입선출법은 원가흐름의 가정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기말재무상태표에 표시되는 재고자산금액이 현행원가를 반영하지 못하여 영업성과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서는 후입선출법의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 원가흐름가정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물가가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말재고액은 선입선출법이 평균법보다 더 크다. 그 이유는 선입선출법의 경우 가장 최근에 구입한 재고자산이 기말재고자산을 구성하기 때문에 과거에 구입한 재고자산이 기말재고자산을 구성하고 있는 후입선출법이나 과거에 구입한 재고자산과 최근에 구입한 재고자산의 평균금액으로 구성되어 있는 평균법에 비해 기말재고액이 더 크기 깨문이다. 반대로 매출원가는 후입선출법, 평균법, 선입선출법이 된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은 선입선출법이 평균법이나 후입선출법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보고된다. 물가가 하락하면 뒤의 부등호 방향은 반대가 왼다.
결국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기업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정보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경영자의 몫으로 남게 된다.